산업통상자원부가 여름철 전력수급에 대비하기 위해 일찌감치 현장 점검에 나선다.
3일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관은 예천 양수발전소를 찾아 발전설비 정비 현황을 점검한다.
이번 점검은 전력사용량이 많아지는 여름철 전력수급에 대비하고, 태양광 발전 이용량이 늘어나는 봄철 전력수급까지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적은 야간 중에 전력을 활용해 물을 끌어올리고, 낮 중엔 물을 떨어트려 전력을 만들어낸다. 쓰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태양광 발전 에너지 등을 활용해, 전력피크가 오면 빠르게 사용하고 출력이 가능한 유연성 전원으로 쓰인다.
예천 양수발전소는 국내 양수발전소 중 설비용량이 두 번째로 큰 발전소다. 2020년 6월 침수 사고 후 2년 6개월간 복구와 정비를 거쳐 1일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권창섭 한국수력원자력 수력처장은 "사고 후 국내 모든 양수발전소를 전수 조사하고 설비를 보강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외에 이 정책관은 봄철 연중 전력설비 정비가 몰려있고, 산불로 송전선로 피해 가능성이 큰 만큼 안전관리도 당부했다. 한국전력공사는 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산불 비상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한다.
권연한 한전 영주전력지사장은 "산불 피해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겠다"며 "유사시에 관계기관과 공조해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여름 전력피크 준비는 봄철 정비 현장부터 시작한다"며 "전력 현장에서 안전은 무엇보다 우선하는 가치다. 안전관리에 특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