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차종 물류 시스템’ 관련 노사 이견
현대자동차가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의 양산을 앞두고 노동조합과 협의를 마치지 못하며 예정보다 양산이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로 예정된 신형 아반떼의 양산 시작은 노사가 작업 효율성에 관해 협의를 마치지 못하며 미뤄진 상태다.
현대차 노사는 단체협약에 따라 신차 양산 전 노조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현재는 아반떼 생산 공정에 참여할 울산 3공장에 적용되는 다차종 물류 시스템 관련 작업 효율성 문제로 노사가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날(2일)부터 전국 대리점 전시차를 양산하고 3월 둘째주 판매용 모델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다만 전시차 양산 시점(3월 6일)이 미뤄지면서 이후 생산 계획도 순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 아반떼는 지난달 27일 디자인이 선공개 되는 등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양산을 앞두고 노사가 협의를 마치지 못하며 양산 시점이 뒤로 밀렸다. 양산 시점이 지연된 만큼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는 시점도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다만 노사는 2021년 아이오닉 5 출시 당시 문제가 됐던 ‘맨아워’ 문제에 대해서는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5 출시 시점에 현대차 노사는 자동차 생산 공정에 배치하는 근로자 수를 정하는 ‘맨아워(Man/Hour)’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계획보다 일주일가량 늦게 양산에 돌입한 바 있다.
현대차 노사는 일부 의견차를 보이는 작업 효율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노사 간 의견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협의는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간 협상은 2월 말 원만하게 합의된 상태"라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울산공장에서 양산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