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구 aT센터 1전시장에서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대규모 대면 채용행사로, 129개 기업과 3000여 명의 청년 구직자들이 사전등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막식 축사에서 “기업은 부단한 혁신을 통해 성장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이 열정과 패기로 도전하는 선순환이 실현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청년 일자리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투자와 신산업 창출을 가로막는 규제는 과감히 혁신하고, 더 많은 기업이 세계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에는 이정식 고용부 장관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개막식 이후 올해의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클루커스 면접부스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청년이 성장할 때 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며 “직무 중심의 성과주의 임금체계를 통해 유능한 청년 인재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현직자와 구직자 간 소그룹 형태로 진행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멘토링에 참여한 티웨이항공의 경우, 사전접수 기간 중 청년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당초 1회차로 계획됐던 진행 회차가 총 3회차로 확대됐다. 멘토링에 참여한 한 청년은 “오랜 기간 항공 승무원이 되고 싶었지만, 비전공자라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었다”며 “오늘 멘토링을 통해 고민이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채용설명회관에서는 현대자동차, 삼성기업, CJ제일제당이 참여해 올해 채용계획과 기업의 인재상을 안내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10년 만에 진행되는 대규모 기술직 채용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설명회에는 울산공장 인사팀이 직접 참여해 채용정보를 전달했다.
행사는 3일까지 진행된다. 산업별 채용관에서는 채용상담과 현장면접이 진행되며, 채용설명회관에는 SK이노베이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 등이 참여한다. 또 대면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청년들을 위해 31일까지 온라인 채용박람회도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