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우리나라 '월급쟁이'들은 한 달에 평균 333만 원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의 월급은 150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한 달 급여는 대기업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았다.
통계청은 28일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서 2021년 12월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일한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33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1%(13만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임금근로자 소득의 중간값을 나타내는 중위소득도 25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5%(8만 원) 늘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월평균 소득이 150만∼250만 원 미만인 근로자가 26.3%로 가장 많았다. 월평균 소득이 85만 원 미만인 근로자는 13.8%, 85만∼150만 원 미만인 근로자는 9.7%로 각각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23.5%)은 150만 원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은 것이다. 월평균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저임금 근로자는 20.0%였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중위소득의 150% 이상인 고임금 근로자는 29.5%를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35만 원(6.6%) 오른 56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8만 원(2.9%) 증가한 266만 원으로,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중소기업 직원 월평균 소득 차이는 297만 원으로, 1년 전(270만 원)보다도 더 벌어졌다. 특히, 이같은 임금 차이는 근로자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더욱 벌어졌는데, 50대에서는 대기업 평균소득(729만 원)이 중소기업(291만 원)의 약 2.5배에 달했다.
성별 격차 또한 벌어졌다. 남성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89만 원으로 여성(256만 원)의 약 1.5배에 달했고, 남성과 여성 근로자의 소득 격차도 1년 전(124만 원)보다 더욱 커진 133만 원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 소득 차이는 50대(211만 원)에서 가장 컸다. 같은 대기업에서도 남성의 월평균 소득은 639만 원, 여성은 397만 원으로 임금 차이가 벌어졌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726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63만 원), 국제·외국기관(515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소득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월평균 소득이 162만 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평균소득 증가율을 보면, 금융·보험업(10.0%)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