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해운업계 벌크선의 수혜가 예상된다.
27일 BDI(Baltic Dry Index, 벌크선 화물 운송 운임과 벌크선을 빌리는 데 드는 용선료 등을 종합해 만든 지수)는 이날 기준 883포인트로 저점(530) 대비 35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1500선 위에 있던 지수가 두 달 만에 530까지 하락하더니 지난 21일 기준 594포인트를 기록하다가 800포인트대로 올라섰다.
벌크선이란 석탄·곡물·철광석 등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된 선박이다. 중국은 석탄, 곡물, 철광석의 최대 수입국이다. 이에 중국발 리오프닝에 따른 벌크선 물동량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부동산 경기부양책 발표로 철광석과 석탄 교역량 전망이 상향 조정돼 BDI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벌크선사인 팬오션과 대한해운의 수혜가 예상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1000포인트를 목표로 전망하고 있다. 1000 이상은 돼줘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벌크선의 경우,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의 요소가 드라이브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까닭에 중국발 리오프닝에 따른 시장 상황에 반응하고 움직일 것”이라며 “선박이나 친환경 요소 때문에 벌크선의 노후화된 선박들이 폐선 작업 되는 점 역시 더 많은 물동량의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방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책들을 발표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고정투자가 회복돼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BDI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평균 BDI를 과거 평균(1330포인트)보다 높은 1564포인트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유럽의 러시아산 석탄 금수조치와 중국의 부동산 경기부양책 발표로 철광석과 석탄 교역량 전망이 상향 조정될 수 있어 BDI가 과거보다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