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에 맞서 카카오와 손을 잡은 SM엔터테인먼트가 음반‧음원 유통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7일 체결한 사업협력계약에는 이같은 방안도 포함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음반, 음원 유통에 대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배타적인 권리를 부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음반과 음원 유통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하도록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들의 국내 콘서트, 팬 미팅 등의 티켓도 카카오엔터테인머느를 통해 유통하도록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21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지분을 보유한 공연기획사 ‘드림메이커’와 단독 계약에 따른 연 최대 공연 횟수 제약에서 탈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수당 연 공연 횟수를 20회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계획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의 연간 총 공연은 400회가 넘을 전망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오디션을 열어 글로벌 K팝 그룹을 공동으로 제작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기주식취득 검토는 위법하다는 내용이다. 하이브는 “최근 12만원이 넘는 주가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대규모의 회사 자금을 이용해 자기주식의 매수에 나선 행위는 순수한 주가부양 및 주주이익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 볼 수 없고, 시세를 조종하여 당사의 공개매수절차를 방해하는 등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