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인포테인먼트 제조기업 모트렉스가 완성차 시장의 활황과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1300억 원이 넘는 매출액 증가를 이뤄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거시 환경과 자체 생산성 향상으로 꾸준한 실적 증가를 꾀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트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5685억 원(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30.18% 증가했다. 1317억 원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88억 원으로 66.53%(234억 원)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33.07% 늘어난 384억 원으로 나타났다.
모트렉스는 최근 수년간 공급 부족에 따른 수요 대기 사태 혜택을 보고 있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글로벌 전장사업 호조에 따른 인포테인먼트(IVI) 제품 판매 증가가 원인"이라며 "가격과 판매 수량이 동시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포테인먼트 제품이 진화하면서 대화면이나 구현기능이 늘어나는 등 가격 단에서 판매 단가가 상승했다"라며 "공급 완성차 업체의 소매 판매량 증가도 늘어나면서 동반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차량 제어 기기가 고도화되면서 인포테인먼트 시장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예컨대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결합한 다기능 제품의 판매 단가는 기존 제품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트렉스는 최근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해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를 개발해 인증을 획득했고,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 적용 개발을 하고 있다. 또 차량 내 멀티미디어 흐름이 대화면(10.25인치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역별로 다양한 크기 모니터 제품 공급을 통한 현지 수요에 맞추고 있다. 화면이 커지면 제품의 판매가도 자연스레 상승한다.
모트렉스 주력 제품의 경우 수출이 대부분인데,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탰다.
실적 상승의 배경은 공급사의 판매량 확대에 따른 것이지만, 모트렉스만의 현지화 전략도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신흥국 시장에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하면서 현지인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자가양산 증가로 제조고정비 하락했고, 일부 제품 개발비 상각이 떨어지면서 마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