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내 리튬, 멕시코 국민의 것”
멕시코, 리튬 매장량 세계 10위 국가
자원민족주의 속도 높이는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아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멕시코시티(멕시코)/EPA연합뉴스
멕시코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의 핵심 자원인 리튬을 국유재산화하는 법안을 정식으로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날 소노라주 바카데우아치에서 “에너지부가 (리튬) 국유화 과정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의 핵심은 소노라주 내 리튬 매장지를 채굴 보호구역으로 선언하는 것이다.
이로써 소노라주 아리베치, 디비사데로, 그라나도스, 우아사바스, 나코리 치코, 사우아리파 등 6개 지역에 걸친 2348.55㎢ 규모의 리튬 매장지는 국가가 독점하게 됐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러시아, 중국, 미국 등 어느 다른 국가도 리튬을 착취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 나라, 이 지역에 있는 리튬은 모든 멕시코 국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 170만 톤의 리튬을 보유한 멕시코는 리튬 매장량 세계 10위 국가다.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도 에너지와 자원 등의 분야에서 국가 통제력을 높이는 자원민족주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