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와 40~100GB 구간의 요금제를 상반기 중 출시할 수 있도록 논의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40~100GB 구간 등 부족한 구간의 요금제가 상반기 중 출시될 수 있도록 통신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지난해 8월 24~31GB 구간의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며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혔지만, 40~100GB 구간에 대해서도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꾸준히 받아왔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구간별, 계층별 요금제를 다양화하겠다는 방침이다.
5G요금제보다 저렴한 5G 시니어 요금제도 선보인다. 가격은 낮추면서도 데이터량이나 영상통화량을 늘린 시니어요금제는 내달 SKT·KT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5G 일반요금제보다 저렴한 시니어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통신시장을 활성화 해 서비스 품질과 적정 요금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 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알뜰폰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여건을 조성한다. 또 알뜰폰 도매제공의무제도의 유효기간을 연장하고 5G 요금제 도매대가 인하를 통해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통사가 3월 한 달 고객에게 자율적으로 데이터를 추가 제공해 통신비 부담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T와 KT는 3월 한 달간 30GB를, LG유플러스는 가입한 요금제의 기본제공데이터량 만큼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이를 통해 휴대전화 가입자 5030만 명 중 67.1%인 3373만 명이 데이터 추가제공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