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6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발표된 견고한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른 달러 강세 및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자 차익 시현 매물 출회하며 하락 출발했다. 이런 가운데 장중 발표된 고용동향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된 결과를 내놓자 달러 강세, 국채금리 상승 폭 확대되며 나스닥이 장중 1% 넘게 하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 다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며 일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그 폭은 제한적이었고, 다우, 나스닥, S&P500 등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7일 코스피는 0.3%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견조한 미국 고용 지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하며 외국인의 차익 시현 욕구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 순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긴축 기조가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에 달러 및 국채수익률이 상승하자 일부 차익 시현에 나서며 위험관리를 시작했다. 7일도 전날 같은 흐름의 연장 선상일 가능성이 크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 3일(현지시각) 2월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이후 시장참여자들, 정책결정자, 주요 기관들 사이에서 미국 경기 및 연준 정책 전망을 놓고 시각 변화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현재 증시는 눈치 보기 장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ISM 제조업 PMI상 제조업 경기 위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서비스업 경기는 예상보다 탄탄하다. 해당 업종에서의 강력한 고용 상황은 한동안 침체가 기정사실로 되고 있던 미국의 성장 전망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모멘텀 둔화 폭이 기존 예상보다 덜할 수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주요국 증시의 이익 전망 하향세를 중단시킬 수 있다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7일에도 고용 서프라이즈 여진 지속,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1월 랠리 이후 단기 차익 시현 욕구를 자극하면서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이며, 장중에도 전반적인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업종 및 테마 관점에서는 테슬라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세액 혜액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나, 구글에서 자체 GPT인 바드 AI를 수일 내로 출범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점은 국내 테슬라 관련 2차전지주 및 GPT테마주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SK 이노베이션,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국내 증시는 매크로 하방 압력에도 개별 업종 및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