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무역수지가 11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11개월째 적자다. 11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 이후 25년간 한 번도 없었다.
특히 무역수지 적자 폭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70억4000만 달러, 12월 46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3배가량 늘어났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한 46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의 중심축인 반도체가 크게 흔들렸다. 반도체 수출은 44.5% 급감하며 60억 달러에 그쳤다. 6개월째 감소다.
수입은 2.6% 줄어든 589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은 150억 달러로 여전히 규모가 컸다.
산업부는 수출 부진 극복을 위해 "장·차관 이하 모두 현장을 찾아 금융과 인증 등 기업이 직면한 애로 해소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정상 간 경제와 외교 성과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범부처 수출지원역량을 강화하고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