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새해부터 무역수지 63억 달러 적자…반도체·대중 수출 또 감소

입력 2023-01-11 09:45 수정 2023-01-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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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39억 달러·수입 201억 달러

새해 무역수지가 또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감소하는 동안 수입이 늘면서 63억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고, 대중 무역수지 적자도 계속됐다. 정부는 불안한 수출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달 1~10일 무역수지는 62억7200만 달러(한화 약 7조8000억 원) 적자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472억 달러 적자로 2008년 국제 금융위기 후 1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1월 초에도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적자 폭은 더 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49억5400만 달러 적자보다 규모가 늘어났다.

수출은 0.9% 줄어든 138억62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29.5% 감소하면서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92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8월부터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대중 수출도 많이 감소했다. 29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줄었다. 대중 수입은 16.1% 늘어난 4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대중 무역수지는 18억7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9월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가 대중 무역의 대안으로 생각했던 신시장에서도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베트남(△5.1%), 대만(△23%), 홍콩(△18%), 싱가포르(△25.2%) 등 아시아 국가 상대로 수출이 대부분 감소했다. 말레이시아는 수출이 5.7% 늘었지만, 무역수지는 2억17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수출이 줄어든 사이 수입은 6.3% 늘어난 201억34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 증가에 큰 몫을 했던 에너지 품목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원유는 21억3200만 달러, 가스는 20억7800만 달러로 각각 6.5%, 12.9% 감소했다.

정부는 부처 간 역량을 모아 수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오전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2차 범부처 수출지원협의회를 열고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정부 부처와 수출 활력을 위한 대응 마련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각 부처가 선정한 수출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금융, 규제 해소 등 맞춤형 수출지원을 논의했다.

안 본부장은 "올해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이 큰 만큼 수출 여건이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든 부처가 수출 일꾼이 되도록 지원해 올해 수출 플러스 달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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