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100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2022년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05만9306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1년 60만2416건이 거래된 이후 2021년 95만9576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엔 100만 건을 넘어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세 거래량의 경우 2021년 60만7426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60만 6686건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반면 월세 거래량의 경우 지난해 45만2620건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35만 2150건) 28.5% 증가해 역대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계약 비중도 42.7%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23만1846건 중 월세 거래는 9만8810건으로 월세 계약 비중이 42.6%에 달했다. 경기는 전·월세 거래 34만9711건 중 월세 거래 15만1518건으로 월세 비중이 43.3% 기록했고, 인천은 전·월세 거래 7만51건 중 월세 거래 3만1492건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5.0%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부산 40.0%, 대구 42.9%, 충남 50.8%, 경남 39.9%, 충북 38.4%, 대전 40.5%, 경북 41.9% 등의 월세 비중을 보였다.
고금리가 지속하자 매매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매매 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고, 목돈이 부족한 임차인들을 중심으로 월세 선호현상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