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국내 저비용 항공사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거래가 27일 마무리됐다.
VIG파트너스는 예정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하여 이스타항공에 1100억 원의 대규모 신규 증자 자금을 투입했다. 이번 거래에 투입된 자금은 전액 현재 운용 중인 VIG파트너스의 4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충당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거시경제 환경의 급변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1100억 원 투자 유치로 자본잠식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창사 이래 가장 건실하고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향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기체 도입과 노선 확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 및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검토 및 도입할 예정이다.
거래종결과 함께 이스타항공에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부임했다. 조 신임대표는 지난 30여 년간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에어부산 경영본부 본부장 등 중책을 역임하며 영업, 마케팅, 재무, 전략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항공산업 전문가인 만큼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조 신임 대표는 “이스타항공은 과거 2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며 많은 고객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 국내 대표 저비용 항공사다”라며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이스타항공이 신속하게 정상화되어 국민에게 다시 한번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지난 수년간 국내 항공산업과 이스타항공의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었던 만큼 인수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 항공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는 데에 있어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