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파워 강화로 새해 전환점 찾는 K바이오…인재영입 R&D 승부수

입력 2023-01-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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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새해에도 인재영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터널을 빠져나온 만큼 확보된 맨파워로 연구·개발(R&D)의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한 해가 될지 주목된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쓰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미국법인의 연구·개발 담당 임원으로 사노피 출신의 리처드 캔싱어를 영입했다. 글로벌 R&D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특히, 글로벌 공정 연구 분야 전문가인 리처드 캔싱어 담당을 통해 회사의 R&D와 공정 체계를 우수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수준으로 끌어올려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리처드 캔싱어 R&D 프로젝트 담당 임원(왼쪽)과 이동수 판교 R&D센터 바이오사업개발실 부사장.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리처드 캔싱어 R&D 프로젝트 담당 임원(왼쪽)과 이동수 판교 R&D센터 바이오사업개발실 부사장.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김훈 글로벌R&BD 대표를 승진 발령하고, 글로벌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회로 축적한 자본과 노하우를 활용해 엔데믹 시대의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중이다.

또한, 회사의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전문가로 이동수 판교 R&D센터 바이오사업개발실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길리어드사이언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을 거쳐 CGT 바이오벤처 진스크립트 프로바이오에서 미주 지역 사업 부문 책임자로 일해 왔다. 이 부사장은 CGT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CGT플랫폼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남철 메드팩토 부사장 (사진제공=메드팩토)
▲박남철 메드팩토 부사장 (사진제공=메드팩토)

항암신약 ‘백토서팁’을 개발 중인 메드팩토는 25일자로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가로 알려진 박남철 전 에이타스글로벌마켓 대표이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박 부사장은 홍콩 HSBC의 헬스케어 리서치 아시아퍼시피 헤드를 역임했으며, 에이타스 글로벌 마켓에서는 국제 헬스케어 기업금융 및 투자 업무를 총괄했다.

메드팩토는 해외 유명 대학과 헬스케어 기업, 전문 투자자 등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박 부사장 영입으로 글로벌 사업개발 및 투자 유치가 순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백토서팁은 대장암, 췌장암, 골육종 등 난치성 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을 적응증으로 단독 및 병용임상을 진행 중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박 부사장 영입을 통해 투자 유치의 영역을 본격적으로 해외로 넓히고자 한다”라면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성과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원 GC셀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제공=GC셀)
▲김호원 GC셀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제공=GC셀)

GC셀(지씨셀)도 이달 초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김호원 전 K2B테라퓨틱스 CSO를 선임했다. 김 CTO는 스템전트, 오리진, 스템셀 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에서 세포치료 연구를 수행했고, K2B테라퓨틱스를 공동 창업해 항암제 개발을 주도했다.

GC셀은 올해 상반기 ‘AB-201’의 미국 임상 1상에 착수하는 등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CTO는 mRNA의 세포 리프로그래밍, 세포 분화, 만능줄기세포 등 세포치료제 개발 및 기획 경험을 갖춰 앞으로 GC셀이 NK, T 등 면역세포치료제 분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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