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이 있다"…전국 지점 방문해 소통 나선 이원덕 행장

입력 2023-01-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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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취임한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2년 차 임기가 시작됐다. 2023년 1월 1일 새해 아침을 고종황제와 영친왕의 묘소인 홍유릉 참배로 시작한 이 행장은 "이번 홍유릉 방문을 계기로 우리은행의 뿌리와 설립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깊고 두텁게 만들기 위해 올 한해 정성과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은 우리나라 역사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주식회사다. 고종황제는 1899년 대한천일은행을 설립했고, 영친왕이 2대 은행장을 역임했다. 우리은행 경영진은 우리은행의 뿌리와 설립 이념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매년 홍유릉을 참배하고 있다.

이 행장은 취임 후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지난해 12월까지 총 95개 고객사, 119개 전체 영업점을 방문해 소통에 나섰다. 그는 "현장에서 200여 명의 고객과 전체 영업그룹을 방문하면서 우리은행의 CEO는 나 한 사람이 아니라 현장에서 고객 중심 영업에 힘쓰고 있는 임직원 모두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새해에도 이 행장의 현장경영은 이어졌다. 지난 6~7일 강원도 함백산에서 '2023년 영업본부장 워크숍'을 실시한 이 행장은 "진심과 정성을 다해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 고객 감동을 실천해야 한다"며 '신(新)영업문화' 선포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 행장의 이 같은 행보는 그의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고객중심과 현장경영'을 경영철학으로 내세운 이 행장은 "은행의 모든 것은 고객으로부터 비롯되며, 은행은 고객이 성장해야 함께 성장할 수 있고 고객을 만나는 현장에 그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겸근칙'(勞謙謹勅), 노력하고 겸손하고 근면하며 해이해짐을 경계한다는 뜻이다. 이 행장이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내세운 자신의 인생관이기도 하다. 30여 년간 은행에서 근무하며 이 행장은 이 원칙을 꾸준히 지켜왔다. 은행장에 취임한 이후에도 임직원들에게 친밀하고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는 이 행장의 모습은 사내 리더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

이 행장은 "앞으로도 은행 임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할 것"이라며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열린 CEO(최고경영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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