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2일부터 14일까지 한우 선물 세트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등심·안심·채끝 등 구이용(스테이크·로스)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과 비교해 26.7%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찜갈비·불고기용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 매출 신장률 15.3%의 두 배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설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하는 가정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굽기만 하면 되는 구이용 한우 세트는 찜갈비나 불고기 보다 비교적 조리 편의성이 높아 고객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인기 상품은 스테이크용 안심 0.9kg, 등심 0.9kg, 채끝 0.9kg으로 구성된 ‘현대 한우 구이 매 세트(67만 원)’, 로스용 등심 0.9kg, 스테이크용 채끝 0.9kg로 구성된 ‘현대 한우구이 죽 세트(43만 원)’ 등이다.
고가의 한우 특수부위로만 구성된 세트도 조기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명절 완판 품목으로 자리잡은 ‘소포장 한우 세트’ 매출도 지난해 설보다 20.2% 늘었다. 소포장 한우 세트는 450g 단위로 포장되는 일반 정육 상품과 달리, 200g씩 개별 진공 포장이 돼 있어 보관이 편리한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구이용 한우 등 조기 소진이 예상되는 인기 품목을 중심으로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남은 명절 기간 동안 주문·배송 등 서비스 품질 관리에도 더욱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