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KCGI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KCGI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메리츠자산운용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 컨소시엄은 지난 6일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자산운용의 보통주 264만6000주(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규모는 400억~5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KCGI는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잔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KCGI 측은 “투자자들과 함께 중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메리츠자산운용의 가치투자 철학에 동의하고, 메리츠금융그룹의 주주 친화적 관점에서의 기업 지배구조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투자자와 투자 대상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KCGI는 메리츠자산운용의 투자 철학을 투자자들과 함께 계승,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적합하다”고 전했다.
KCGI의 메리츠자산운용 인수설은 수차례 제기돼 왔다. 앞서 강성부 KCGI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모펀드에 진출하려는 의지를 내비치며 “(인수)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존 리 대표의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