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새해 첫 거래일 중화권 강세

입력 2023-01-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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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했다가 반등
정부의 기업 지원 약속에 기대감 반영
12월 FOMC 의사록 공개 앞두고 인도 등 약세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3일 종가 3116.51. 출처 마켓워치.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3일 종가 3116.51.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3일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가 새해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중화권 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 상승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25포인트(0.88%) 상승한 3116.51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59.26포인트(1.82%) 상승한 2만140.67에 마감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86.43포인트(0.61%) 상승한 1만4224.12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47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5.82포인트(0.18%) 하락한 3245.64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52.74포인트(0.09%) 내린 6만1114.41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상승 마감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세를 새해 첫 거래일까지 이어갔다. 지수는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반등해 오후까지 강세를 유지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1월 기록한 49.4보다 낮았고 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통상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12월 제조업 PMI도 47.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차이신의 왕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급이 위축되고 총수요가 약세를 유지했다”며 “여기에 고용이 악화하면서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고도 구매량도 모두 저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날 민간기업 지원 강화를 약속한 자오천신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의 신년 인터뷰와 2020년 중국이 제정한 외국인 투자법 영향으로 3년 새 외국인 직접 투자가 늘었다는 신화통신 보도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경기 부양 기대감도 커졌다.

특히 기업 지원책과 관련한 기대감은 중국 기술기업들이 상장한 홍콩증시에도 영향을 주면서 항셍지수가 1% 넘게 상승했다.

다만 인도와 싱가포르 등 다른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AP통신은 “아시아증시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일자리 데이터 공개를 앞두고 경기침체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며 “트레이더들은 미국과 기타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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