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영속도 회생제동'기술, 녹색기술로 인증

입력 2022-12-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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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호선 214량 도입해…연간 917MWh 소비전력 절약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활용한 서울 2호선 전동차.  (사진제공=현대로템)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활용한 서울 2호선 전동차.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전동차의 전기제동 친환경 기술인 ‘추진제어장치의 영속도(Zero Speed) 회생 제동’ 기술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녹색인증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유망한 녹색기술 또는 사업을 인증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그 가운데 녹색기술인증은 사회ㆍ경제활동 전 과정에서 에너지ㆍ자원의 절약 및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로템의 영속도 회생 제동 기술은 전동차가 멈출 때 정차 시점까지 회생제동을 지속하는 기술이다. 지난 2019년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실제 전동차에 활용했다. 지난해에는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기존 전동차는 저속에서 회생제동의 정확한 제어가 어려워 제동 패드의 마찰을 이용해 정차하는 공기제동 기술을 쓴다. 그러나 공기제동은 마찰소음과 제동 패드의 마모에 의한 미세먼지가 문제로 지적됐다. 여기에 감속도까지 일정하지 않아 정위치 정차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영속도 회생 제동 기술은 전동차가 멈출 때까지 전기제동을 유지해 회생 제동 구간을 늘릴 수 있다. 동시에 소비전력까지 절약하는 한편, 제동 패드의 사용 빈도를 줄여 마찰소음ㆍ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9년 납품한 서울 2호선 열차 214량에 영속도 회생 제동 기술을 활용했다.

영속도 회생 제동 기술을 적용한 서울 2호선 214량은 기존 전동차보다 연간 917MWh의 소비전력을 절감할 수 있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407t을 줄일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현대로템의 영속도 회생 제동 기술은 서울 2호선과 튀르키예 이스탄불 M7에 적용돼 운행 중이며 최근 출고식을 가진 GTX-A 전동차에도 적용해 시험 운전 기간 동안 검증할 예정”이라며 “영속도 회생 제동, 수소전기트램과 같은 친환경 철도기술의 연구개발을 통해 ESG 경영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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