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중국 반독점 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양사 기업결합심사에서 합병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이 2021년 1월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하고 나서 거의 2년 만에 합병이 승인된 것이다. 이는 대한항공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기업결합심사 필수 신고 국가 중 첫 번째로 승인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SAMR는 합병 이후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에 대한 시정 조치안을 요구했으며 대한항공은 우리나라 공정위가 문제를 제기한 5개 노선에 SAMR가 우려한 4개 노선을 더해 총 9개 노선에서 신규 진입을 원하는 항공사를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과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에서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영국 경쟁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은 지난달 28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을 수용해 합병 공식 승인만 남은 상태다. 대한항공은 CMA에 영국 항공사의 인천~런던 노선 취항을 제안했다.
미국 법무부는 시간을 두고 좀 더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