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에 테슬라 충전 기능 고장…美 라디오 진행자 “크리스마스 계획 망쳐”

입력 2022-12-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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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나티(도미닉 나티 틱톡 캡처/연합뉴스)
▲도미닉 나티(도미닉 나티 틱톡 캡처/연합뉴스)

미국에 불어닥친 한파로 전기차 테슬라가 충전이 안 되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망쳤다는 불만이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주 동부 린치버그의 유명 라디오 진행자인 도미닉 나티는 24일(현지시간) 테슬라 충전이 안 돼 크리스마 스이브에 계획을 취소했다는 사연을 중국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에 올렸다.

나티는 23일 배터리가 40%까지 떨어져 자신의 테슬라S를 급속 충전(슈퍼차저)에 연결했다. 당시 날씨는 섭씨 영하 7도였다.

그는 “두 시간이 지나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며 “충전은 매우 느렸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숫자는 더 낮아져 결국 충전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나티는 이에 다음날인 24일 오후에 다른 슈퍼차저로 충전을 시도했다고 했다.

그는 오후 1시 11분에 화면에는 ‘배터리가 가열되고 있습니다. 충전 케이블을 계속 삽입하십시오’라고 돼 있었다며 그러나 한 시간이 지나도 충전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티는 “다른 차량이 없어 좀 더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19마일밖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고객 지원부에 연락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나티는 자신의 동네에는 차량 공유 기사가 없어 우버나 리프트를 예약할 수 없었다며 결국 크리스마스 계획을 취소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에서는 지역에 따라 최저 섭씨 영하 40도 안팎의 기록적인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렸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내부 공지문과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회사 측이 오전 근무를 취소했고 모든 근로자에게 휴가 사용을 안내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로이터는 상하이 공장의 12월 마지막 주 휴업 계획이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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