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은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표준형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 ‘V2’를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SK시그넷은 투자전문회사 SK㈜의 자회사다.
SK시그넷이 SK그룹 통합전시관에서 선보일 V2는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부품인 파워 모듈의 효율 개선을 통해 더 안정적이고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설계해 제품 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원가도 줄일 수 있어 충전소 사업자 입장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온과 공동 개발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 기능도 적용돼 있어 충전과 동시에 차량의 배터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제품 외형에서도 전기차 이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옵션으로 제공하는 제품 상단의 탑 배너를 통해 멀리서도 충전기 사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3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교통약자를 배려해 낮은 위치에서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SK시그넷의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되는 V2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초급속 충전기로 미국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텍사스 공장은 연간 1만기 이상 생산이 가능하며 내년 1분기부터 파일럿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한층 개선된 성능의 신제품과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북미 초급속 충전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산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