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개봉하는 '영웅', 뮤지컬 대중화 버전

입력 2022-1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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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스틸컷 (CJ ENM)
▲'영웅' 스틸컷 (CJ ENM)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여파로 완성된 지 3년 만에 개봉일을 확정하게 된 뮤지컬 영화 ‘영웅’이 8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작품을 공개했다.

‘국제시장’ 이후 8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게 된 윤제균 감독은 “많이 떨린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영화를 보면 잘 몰랐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직전, 그 삶의 마지막 1년을 다룬 뮤지컬 영화다. 2009년 초연 이후 올해로 9번째 시즌을 맞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창작 뮤지컬 ‘영웅’을 극장 스크린으로 옮기면서 대중화 버전에 가까운 결과물을 내놓았다.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며 독립을 향한 결의를 증명하는 안중근(정성화) 넘버, 명성황후의 마지막을 지켜본 궁녀의 한이 고스란히 서려 있는 설희(김고은) 넘버, 식민 지배 야욕에 불타오르는 이토 히로부미(김승락) 넘버 등 뮤지컬 시퀀스에 공을 들인 만큼 귀가 즐겁다.

▲'영웅' 스틸컷 (CJ ENM)
▲'영웅' 스틸컷 (CJ ENM)

다만 널리 알려진 뮤지컬 버전과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는 점, CG(컴퓨터 화상처리) 비중이 적지 않아 영화화 과정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윤 감독은 “절반의 새로움과 절반의 익숙함”을 이야기하면서 “뮤지컬 공연에 쓰였던 넘버를 대부분 사용했지만, 그때는 없었던 설희 역할의 넘버가 추가되고 안중근 의사의 과거를 더해 이야기의 개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뮤지컬 시퀀스를 라이브로 촬영했다면서 “뮤지컬 공연에서 느낀 거리감보다 훨씬 더 가깝거나 멀게 느껴져 생생하고 웅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은 소리도 섞여 들어가면 안 됐던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한겨울에도 사각사각 소리 때문에 패딩을 입지 못했다. 바닥에는 담요를 깔고 신발도 전부 천으로 감쌌다”면서 “(외부) 소리가 들어가면 배우가 연기를 잘했음에도 ‘오케이’ 사인을 낼 수 없어 죄송했던 적이 많다”고 돌이켰다.

▲'영웅' 스틸컷 (CJ ENM)
▲'영웅' 스틸컷 (CJ ENM)

뮤지컬 ‘영웅’에 이어 영화 버전에서도 안중근 의사 역을 맡은 정성화는 “뮤지컬 무대에서는 저 뒤에 있는 관객에게까지 연기가 전달돼야 하다 보니 퍼포먼스를 크게 하는 경향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카메라가 바로 앞에 있는 경우도 있어 상당히 디테일한 연기가 요구됐다”면서 “노래를 작게 부를 때는 아주 소곤거리기도 했고, 눈물 신에서는 정말 눈물이 흐르기도 해야 해 도전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토 히로부미 저격 이후 사형을 언도받은 안중근에게 “죽음을 구걸하지 말라”고 편지를 보내는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나문희) 역을 맡은 나문희는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넘버를 부르던 장면을 떠올리며 "아들을 떠나보낸다고 생각하니 감정이 차올라서 노래를 못 하겠더라. 그런 감정을 모처럼 느껴봐 좋았다”고 했다.

▲'영웅' 스틸컷 (CJ ENM)
▲'영웅' 스틸컷 (CJ ENM)

윤 감독은 “’국제시장’이 아버지에 대한 영화였다면 ‘영웅’은 어머니에 대한 영화”라고 의미를 짚었다.

‘영웅’은 이달 21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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