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중국 방역 완화 예측했나…화장품株 쓸어담았다

입력 2022-12-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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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정부가 고수하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버리고 ‘위드 코로나’로 정책 기조를 점차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이 11월부터 화장품 관련 대표 주들을 쓸어 담아 주목된다.

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연기금은 화장품 대표 주인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등을 11월 이후부터 거의 매일 사들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7월 최고가 178만4000원까지 올랐던 LG생활건강은 10월 28일 장중 49만500원까지 떨어졌다. 가장 큰 원인은 해외 매출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외출이 금지되면서 화장품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매출이 큰 면세점 사업의 부진도 겪었다.

이에 악화일로를 걷던 주가는 지난달 2일부터 연기금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반전하기 시작했다. LG생활건강은 이날 전일대비 4만4000원(6.57%) 오른 71만4000원에 마감했다. 저점에서 40% 넘게 올라온 가격이다.

연기금은 지난달 2일부터 5일까지 599억 원을 쓸어 담았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49억 원, 348억 원 순매도했다. 주가 상승을 연기금이 주도적으로 이끈 셈이다.

아모레퍼시픽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5월 장중 30만 원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10월 28일 장중 8만6800원까지 17개월 동안 무려 70% 넘게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연기금이 11월 들어 본격적으로 순매수하기 시작해 지난달 16일과 24일 단 이틀을 제외하고 무려 800억 원 규모로 쓸어 담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같은 기간 각각 988억 원 314억 원을 순매도했다.

아울러 아모레G도 지난해 비슷한 기간 8만원까지 오르다 10월 중순 2만3000원대까지 하락했다.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과 비슷한 하락률이다.

아모레G의 경우 연기금은 지난달 21일을 제외하고 매일 순매수를 기록해, 총 296억 원을 담았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방역 완화로 이루어질 수요 회복에 따른 이익 체력 회복과 더불어 내년에 중국 외의 다른 채널 확장 등을 포인트로 꼽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 수요 회복기에 강한 브랜드 수요를 기반으로 높은 실적 가시성이 기대된다”면서 “또 보유 브랜드 중 현지 수요 이끌 수 있는 브랜드를 미국과 일본에 론칭시키는 작업도 준비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달 25일 18년 동안 회사를 키운 차석용 부회장을 떠나보내고 이정애 신임 사장을 내정했다. 탈 중국을 위한 일본·미국 진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4월에 MZ세대 타깃의 미국 화장품 회사 '더크렘샵' 지분 65%를 인수한 바 있다. 일본 100%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를 통해서도 자사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 '숨', '오휘' 등을 현지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실적만으로 현재의 시가총액이 설명이 되는 구간에 있다”면서 “새로운 엔진의 성과가 나타날 때 리레이팅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 성과는 미국과 일본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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