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고액을 달성 중인 농식품 수출이 올해도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선·가공식품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해는 사상 최초로 90억 달러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누적 농식품 수출액은 80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7억7000만 달러에서 4.0%가 증가했고, 11월 누계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식품 수출은 배와 유자 등 신선 농산물을 비롯해 라면, 쌀 가공식품, 커피 조제품 등 다양한 가공식품도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배 수출액은 60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가 늘었고, 유자도 4890만 달러를 수출하며 5.3%의 성장세를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는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전용선복을 확대 운영했고, 동남아 시장에서도 K-박람회 등에서 우수성을 꾸준히 알려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면과 쌀 가공식품의 인기도 계속됐다. 라면 수출액은 6억9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5%가 늘었고, 쌀 가공식품은 1억6350만 달러로 10.7%가 증가했다.
쌀 가공식품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간편식 선호 증가 영향으로 즉석밥, 떡볶이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라면의 경우 한류 확산 시너지와 함께 업계의 다양한 제품 개발 노력으로 해외에서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 정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액이 90억 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수출업계 물류 지원과 일본, 중국, 미국, 아세안 등 주요 수출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마케팅, 여기에 엔저 등 환율변동 위험을 수출업체가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수출보험 지원 등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현재 우리 농식품은 어려운 여건에도 꾸준한 인기로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에도 높은 수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연말 수출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