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빠른 추석과 함께 배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가 배 수출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산 배의 최대 해외시장인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추석 시기에 맞추어 조생종 배 수출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우리나라 배의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3090만 달러로 전체 배 수출액 7170만 달러의 43.1%를 차지하는 최대시장이다. 이 중 약 10%는 조생종 배로 주로 추석 시기에 판매된다.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빨라 농식품부는 우수한 품질의 수출품이 추석 전에 유통될 수 있도록 농가 대상으로 품질관리 기술지도를 하고, 미국 검역관의 조기 입국을 통해 신속한 현장 검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 국내 배 생산량은 기상 호조에 태풍·강우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아 전년 대비 약 18% 늘어난 24만7000톤으로 전망돼 수출을 통한 국내 가격 및 수급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조생종 배의 성출하기인 8월에 농식품 전용선복을 기존 회당 50TEU(20피트 컨테이너 1대)에서 최대 100TEU로 확대해 수출 물류를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미국의 항만적체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 서안지역 기준으로 올해 3월에는 입항부터 통관까지 15일 이상 걸리던 것이 최근에는 7일 정도로 단축돼 선박을 통한 운송으로도 추석 시기에 맞춰 추석용 배 공급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내 조생종 배 소비 촉진을 위해 에이치 마트(H-mart), 푸드 바자르(Food Bazaar) 등 미국 주요 마트 등에서 특별판촉을 추진하고, 공동브랜드 상표 및 위조방지 식별 마크를 사용하는 등 중국산 배와 차별화 방안도 마련한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신선농산물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물류 환경도 꼼꼼히 살펴 애로사항은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며 "신시장 개척 등 마케팅을 강화를 통해 농식품 수출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