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024년부터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기업지배구조 투명성 높일 것”

입력 2022-12-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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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2022 한국 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 참석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2022년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 참석해 명예기업 및 ESG 우수기업을 시상하는 한편, 향후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및 ESG 정책방향에 대해 밝혔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2022년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 참석해 명예기업 및 ESG 우수기업을 시상하는 한편, 향후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및 ESG 정책방향에 대해 밝혔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우리 자본시장의 경우 외국인 주주 비중이 상당히 높은 상황임에도 충분한 정보가 적시에 제공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며 “대규모 상장사를 중심으로 내년 준비기간을 거쳐 2024년부터 영문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ESG기준원 주최로 열린 ‘2022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 참석해 정부의 기업지배구조와 ESG(환경ㆍ사회적책임ㆍ지배구조) 정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4년에 자산 1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2026년에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로 영문공시 대상 기업이 확대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 10조 원 코스피 상장사는 약 93개사이고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는 약 234개사다.

금융당국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시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정보 접근 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투자자 주식 보유 비중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30.7%에 달한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 경영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주주총회 내실화를 지원하고 이사회의 독립성ㆍ전문성 강화와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 등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국ESG 기준원은 기관투자자가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의 내실화를 지원하고 의결권 자문사를 통한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도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제도적 정비도 약속했다. ESG공시 단계적 의무화에 대비해 ESG 공시제도를 구체화해 나가는 한편, ESG 평가기관의 신뢰성을 높이고 기업에 대한 ESG 교육·컨설팅과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대상은 2030년부터 전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글로벌 경제가 고탄소 경제에서 탄소 제로(Net-Zero) 경제로의 이행, 경제블록 간 디커플링 가속화 움직임 같은 새로운 체제로의 전환이 시도 중인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도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차별화된 강점을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배구조 부문 7개사, ESG부문 7개사, 명예기업 1개사 등 총 15개사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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