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매매·전셋값 하락 폭이 확대되며 내림세가 심화하고 있다.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달(14일 기준)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0.55%) 대비 1.10% 하락했다. 일대 아파트값을 선도하며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전국의 대장주 아파트도 속절없이 추락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는 -1.42%로 지난달보다 대폭 하락했다. 연립주택이 -0.00%, 단독주택은 0.02%로 보합권이었지만 서울 전체 주택 상승률은 -0.88%로 전월(-0.45%) 대비 하락 폭을 키웠다.
지방 5개 광역시는 대전(-1.58%), 대구(-1.30%), 부산(-0.87%), 광주(-0.75%), 울산(-0.67%)은 모두 하락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1.43%를 기록했다. 서울 1.41% 하락했고, 경기와 인천이 각각 2.43%, 2.20% 하락하면서 수도권은 2.03% 떨어졌다.
지방 5개 광역시에서는 대구(-1.57%), 대전(-1.24%), 부산(-1.16%), 광주(-1.10%), 울산(-0.79%) 모두 하락했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기준점 100 아래인 51을 기록했다. 지난달 59보다 더 하락하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 증감률은 -3.14%로 전월(-1.75%)에 이어 내림세가 심화됐다.
KB부동산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중에서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전체의 단지보다 가격변동에 영향을 민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축소해 살펴보는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