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르 이브라힘 전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2018년 5월 병원을 떠나며 지지자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AP연합뉴스
CNBC방송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압둘라 국왕은 24일(현지시간) 이브라힘을 신임 총리로 지명했다. 국왕실은 성명을 통해 “정치적 혼란을 끝내야 한다”며 “경기부양을 위해 안정적인 정부가 필요하다”고 신임 총리 임명 배경을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19일 15대 총선을 치렀으나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나 연합이 없어 정국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당시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이끄는 희망연대(PH)가 82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지만, 과반인 112석 확보를 달성하지 못했다.
총선에도 정국 혼란이 이어지자 국왕이 개입했고, 각 당에 21일까지 연정 구성과 지지하는 총리 후보를 왕실에 알리라고 통보했다. 말레이시아 국왕은 과반 의원의 신임을 받는 의원을 총리로 임명할 권한을 갖고 있다. 의견 수렴 결과 국왕은 PH를 차기 정부로 선택했다.
이로써 이브라힘은 20년 기다림 끝에 야당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무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