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이 지난 21일부로 중단된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은 22일 재개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어스테핑을 지속할 필요가 있고 가치 있는 소통 방법이다, 재개할 필요가 있다, 많은 분들의 제언을 들었다”며 “가치 있는 소통 방식이라고 판단하면 정착, 관행화되도록 언론도 협조해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도어스테핑은 지난 6개월 동안 새벽부터 아침까지 윤 대통령과 기자들이 함께 쌓아온 기억”이라며 “이 민주적인 소통 방식은 보존될 가치가 있다고 여러 언론에서 써줘 감사하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이 취지와 목적에 걸맞게 지속가능할 수 있는지가 논쟁점”이라며 “지난 금요일(지난 18일)과 같은 일이 반복되거나 더 혼란스런 일이 발생하면 안 하는 것만 못하다. 저희나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 (지난 18일 때와 같은 일을) 재발방지할지 생각할 대목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MBC 기자와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대통령실은 MBC가 윤 대통령이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의 행사를 마치고 퇴장하는 길에 잡힌 발언을 자막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를 향해 모욕을 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항의를 해왔는데, 이를 둘러싼 언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