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안철수 “尹 사과할 필요 없어”

입력 2022-11-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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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국회 운영위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적절치 못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일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건 너무 지나치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 수석을) 불러서 서 따끔하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 대표가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한 것에 대해선 “너무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메모를 대통령이 지시했겠는가. 사람 속을 알 수는 없지만, 실무자가 스트레스들을 받는 상황에서 나온 반응 중 하나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처를 제대로 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편이라고 이렇게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전 정부에서 민주당에서 그런 경우와 비슷한 경우가 생겼을 때 오히려 막 감쌌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수석은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 대응과 관련한 질의가 오가던 중 강승규 수석의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었다.

이후 해당 사건이 드러나자 김 수석은 “강 수석과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하다 메모를 적었다. 오해를 빚어지게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단연코 이 부분이 국감 상황 관련해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강 수석도 “사적으로 나눈 대화로 제 메모지를 김 수석과 나누고 그냥 지운 것”이라며 “제 메모지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사적으로 어제 일을 갖고 이야기를 하다가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수석은 거듭 “죄송하다”고 고개 숙인 뒤 퇴장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후 속개된 국감에서 “두 수석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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