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오전 전남 완도군 보길도 부황제의 바닥이 가뭄으로 갈라져있다. (뉴시스)
남부지방 가뭄이 내년 1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86.6%이며, 남부지방은 강수량이 적어 기상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며 “내년 1월까지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방 기상 가뭄은 다소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9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중부지방 누적 강수량은 1245.4㎜, 평년의 116.7%로 집계됐다. 반면, 남부지방은 666.0㎜로 평년의 64.8%에 그쳤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도 평년의 96.8%로 대부분 정상이나, 강수량이 적은 전남·북에선 평년의 78.0%에 머물고 있다. 이에 배추·무·마늘·양파 등 밭작물의 생육 부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율도 예년의 99%, 93% 수준으로 양호하나, 전남 주암·수어·평림댐은 저수율이 낮아 댐 관리기준 심각단계가 유지 중이다.
김성중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강수량의 지역적 차이로 인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며 “가뭄 지역에서는 물 절약 실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해 댐·저수지 저수량 관리, 밭 가뭄 지역에 대한 선제적 급수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