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와 함께 상업용 부동산 매매 시장에서도 거래금액, 거래량 등 주요 지표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분석한 마켓 리포트를 통해 2022년 9월 기준 상업용 부동산 동향을 8일 발표했다.
9월 기준 상업·업무용 빌딩과 상가·사무실을 합한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금액은 2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7조1000억 원) 대비 61.9%, 전월(5조6000억 원) 대비 51.8% 감소했다. 상업·업무용 빌딩은 지난해보다 -66.5%, 상가·사무실은 -50.1%까지 거래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전체 부동산의 약 6.4%인 4024건으로 전년 동월(6965건) 대비 42.2%, 전월(5407건) 대비해서는 25.6% 줄었다. 상가·사무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했다.
지역적으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의 거래금액과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전체적으로 하락한 것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세종시는 9월 단 한 건의 거래만 이뤄짐에 따라 비이상적 폭락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은 세종시 -97%, 대전 -85.4%, 부산 -75.1%, 제주 -73%, 경남 -72.7%를, 거래량 감소는 세종시 -90%, 서울 -68.2%, 인천 -64.6%, 울산 -60%, 경기 -59% 순을 보였다.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에서 충남(-13%), 전북(-18.2%) 지역은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 증감률이 20% 미만으로 다른 지역 대비 변동 폭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충남의 경우 거래금액 증감률 또한 -3.7%에 불과하다. 두 지역은 아파트의 경우 각각 거래량 기준으로 같은 기간 -64.7%, -63%씩 하락한 만큼, 빌딩의 가격 방어가 눈에 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잇따른 빅스텝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용 부동산 동향을 신속히 읽어냄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를 드릴 수 있도록 웹과 앱을 통해 부동산 마켓 리포트 제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