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8월 실시한 부천원미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기본 설계 공모 수상작을 7일 공개했다.
부천원미지구는 지난 2009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으나 토지 등 소유자의 과도한 부담 등으로 결국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2014년 지구지정에서 해제됐다. 이후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도심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됐으며 사업을 통해 1678가구의 신규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천원미 지구 설계방향은 ‘지역사회와 융화하는 도시정비 주거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이다. LH는 정비사업에서 발생하는 기존 주거지와 정비사업 신규단지 간 단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정체성을 유지 및 계승하는 공간 구현 △기존주거지와 연결하는 공용 공간 특화 등을 계획했다. 그 결과, ㈜유선엔지니어링 건축사 사무소의 ‘원미동 사람들을 위한 New Living Infra’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작은 지역의 길, 경관, 커뮤니티를 연결해 원미동의 지역 정체성을 담은 열린 단지를 계획하고 단지만의 독자적인 계획이 아닌 원도심과 새로운 도시 구조를 잇는 연결점이라는 조화로운 도시적 모습을 제시했다.
또 단지 외부와 연결된 3가지 커뮤니티 로드(문화, 스포츠, 키즈 로드)를 제안하고, 지역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을 설계해 지역주민과 입주민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열린 마을을 계획했다. LH 관계자는 "이번 설계안을 바탕으로 주민과 지자체 의견을 더해 부천원미 지구를 도시정비 주거공간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H는 내년 상반기에 주민과 함께 민간참여 건설사를 선정하고, 내년 말에는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계획 승인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 내 6개 지구도 함께 사업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