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가 다음 달 일반분양을 추진한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조합원에게 “다음 주 일반분양가가 결정되고 곧바로 일반분양 일정에 들어가 올해 중 일반분양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사업비 대출은 내년 1월 19일 만기가 돌아오는데 그 전에 분양해 추가 자금 부담을 덜고,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분양 일정을 앞당겨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지난달 28일 만기를 앞둔 둔촌주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차환에 성공했다. 시공단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이자를 포함한 기존 사업비 7231억 원을 조달했다.
둔촌주공 조합은 일반분양 가격 산정 자료를 강동구청에 제출하고, 오는 9일 일반분양가를 확정받을 예정이다. 조합은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25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낼 전망이다.
현재 조합은 3.3㎡(평)당 3900만 원 수준의 분양가 책정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조합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최대치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최종 일반분양가가 3.3㎡당 평균 3700만 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전용면적 59㎡형 분양가는 9억 원을 초과한다. 전용 84㎡형 분양가는 최대 12억 원 선에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12월 조합은 3.3㎡당 3550만 원을 일반분양가로 산정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HUG는 고분양가 심사를 통해 3.3㎡당 2978만 원을 제시해 결국 분양 지연사태를 맞았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