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2023년 이후에는 규모를 1조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이투데이 K-제약바이오포럼 2022’에서 김용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장은 “백신과 임상에 공동으로 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만들고 있다”며 “바이오 시밀러나 신약 개발로 글로벌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의지는 충분하다. 보건복지부와 국책은행이 각각 1000억 원, 민간에서 3000억 원을 출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시장은 글로벌 신약출시, 기술 수출 성과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세계 제약시장에서 1.3%의 비중을 차지하며 국가별 순위는 13위로 25조 원 규모다.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7조1000억 원이며, 전년보다 3조2000억 원(112.3%) 증가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폭의 성장을 기록한 분야다.
국내 제약사들은 연구개발 투자 확대, 기술 고도화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기술수출 건수 86건, 누적 40조 원 규모다.
정부는 자주권 확보 및 백신산업 육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로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 도약할 시점으로 보고 민관합동으로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2023년 이후 1조 원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백신·신약 개발 등을 위해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제약·바이오 기업에 60% 이상 투자하고, 백신 분야 기업에 15%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유명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 제약사가 적기에 투자를 받아 신약개발을 끝까지 완수하고 국내 백신·신약개발 활성화, 백신 자급률을 제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 단장은 “바이오 산업에 대한 거품이 있다고 하지만, 과거에도 이러한 사이클은 있었다. 투자의 방향성에 일시적인 부분이라 판단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성공적인 CMO 비즈니스를 보이는 등 꾸준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가 핵신산업인 백신·바이오 산업의 대규모 투자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