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연 1.8%인 주택청약통장 이자율에 대해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2016년부터 1.8%인 주택청약통장 이자율을 올려야 하지 않느냐”라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원 장관은 “금리 차이가 너무 커서 조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협의는 이미 진행 중이고 조만간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자율 조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지적에 “그 돈을 정부가 다른 데다 쓰는 게 아니라 기금대출을 통해 서민들에게 금융 혜택을 주고 있다”며 “기금을 이용한 대출 금리까지 연동이 되고, 그에 따른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택청약통장 이자율은 연 1.8%로 지난 2016년 8월 이후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로 올리면서 청약통장 이자율과 차이가 벌어졌다.
이날 종합감사에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밑을 지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공사에 대한 공방도 오갔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입주로 GTX A노선 공사가 지연되거나, 보강 비용이 들어간다면 이 또한 관저 이전에 따른 추가 비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통령 관저 때문에 GTX A노선 공사가 지연된 일이 없느냐는 질의에 대해 원 장관은 “전혀 없으며, 관저 밑은 이미 공사가 끝났다”고 답변했다.
한 의원은 “관저 입주 지연과 관련해 풍수 등 여러 유언비어가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에 원 장관은 “근거가 없다”며 “이미 공사가 끝났기 때문에 손댈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 8월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윤 대통령 내외는 아직 입주하지 않은 상황이다. 관저 일대 13만6603.8㎡는 군사시설보호구역(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앞서 국회 정보위원장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관저 지하로 교통망이 뚫리기 때문에 보안 안전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