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누적 방문객 수 100만 명 훌쩍 넘어
스탠다드 강남점엔 두 달간 15만 명의 이상의 고객 찾아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 흥행에 미소 짓고 있다. 지난달 말 문을 연 오프라인 매장에 하루 1500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작년에 선보인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현재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넘었다. 옷을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길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무신사는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무신사 계열사 셀렉트샵 29CM가 지난달 24일 오픈한 ‘이구성수(29CM SEONGSU)’에 현재까지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구성수는 29CM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 흥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지난해 5월 말 매장을 연 이후 1년 동안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6~8월까지 3개월간 누적 방문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은 올해 7월 오픈 이후 8월까지 두 달간 1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하루 약 2500명의 고객이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에 방문했다. 오픈 이후 3일 간 누적 매출액은 2억 원에 달한다.
무신사의 오프라인 스토어가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온라인 플랫폼 업체인 만큼 오프라인 매장 운영 경험이 많지 않아서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도 무신사엔 걱정거리였다.
성과는 철저한 MZ세대 마케팅에서 나왔다. 무신사는 MZ세대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 매장에 차별화된 콘셉트를 적용했고, 승부수가 통했다. 29CM 이구성수의 경우 잡지처럼 계절마다 하나의 아이템을 선정, 이와 관련된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또한 MZ세대에게 인기기 있는 연희동의 로스터리 커피 브랜드 ‘매뉴팩트커피’ 매장도 입접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매장 곳곳에 대형거울을 배치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MZ세대 취향을 고려한 전략이다.
고객이 상품을 입어보고 촬영할 수 있는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의 ‘라이브 피팅룸’로 흥행 요소다. 라이브 피팅룸에는 휴대폰 화면을 미러링할 수 있는 LG스탠바이미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매장 방문 고객은 국내 최초 버추얼 셀럽 휴먼 ‘무아인’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도 감상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 성공에 무신사는 고무됐다. 온라인 위주 사업 구조에 벗어나면서 수익 다변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의 작년 영업이익은 5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 증가한 4667억 원을 달성했다.
무신사는 상승세를 잇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계속 선보인다. 무신사에 따르면 29CM는 연내 또 다른 오프라인 매장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