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훈(왼쪽)·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데이터센터가 완전히 멈추는 상황을 상정한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19일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처럼 데이터센터 셧다운을 대비한 훈련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카카오톡에서 일하는 분들을 트래픽이 폭증했을 때를 대비한 훈련을 한다"며 "가장 트래픽이 폭증하는 연말 '재야의 종소리'라는 이름으로 모의 훈련을 한다"고 부연했다.
재난복구(DR) 시스템을 갖췄다고 했지만, 이를 대비한 훈련은 하지 않은 셈이다.
홍 대표는 복구가 지연된 점에 대해 "서비스의 주요 데이터와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이중화 조치는 돼 있었으나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및 운영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한 데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도구들의 이중화는 판교데이터센터의 운영이 안정화되는대로 시작하겠다"며 "안정화 이후 2개월 안에 유사한 사고는 막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4600억 원을 투입해 내년 중 안산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며 시흥에서도 2024년 데이터센터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며 "자체 데이터센터는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방화, 내진과 같은 방제시설을 더 안전하게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