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뚜기’ 지배구조개편 마무리 ‘한창’…일감몰아주기 논란 부담 덜어

입력 2022-10-18 15:42 수정 2022-10-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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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오뚜기)
(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가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 흡수합병을 마무리 지으며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일감 몰아주기 지적 논란을 일부 해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뚜기는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의 흡수 합병이 완료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뚜기는 상장회사인 조흥을 제외한 모든 관계회사를 100% 자회사로 재편했다. 회사 측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경영 효율성 및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뚜기의 기업지배구조개선 작업은 2017년으로 거슬러간다. 이 회사는 당시 오뚜기에스에프, 상미식품, 풍림피앤피의 시작으로 이듬해인 2018년 상미식품지주, 풍림피엔피지주를 흡수 합병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오뚜기라면을 물적분할하고, 올해는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흡수 합병했다.

관계사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핵심 원재료와 중간 제품 등의 안정적인 조달을 비롯해 물류 효율화 등이다.

▲오뚜기 계열사 지배구조 개선 후 조직도.  (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 계열사 지배구조 개선 후 조직도. (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 측은 지난 7월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의 흡수 합병 추진에 대해 “연결재무제표상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와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및 영업조직의 효율화를 통해 시장을 좀 더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내부 거래 해소가 꼽힌다. 오뚜기가 ‘착한 기업’으로 칭찬받고 있는 데 반해 높은 내부 거래 비중으로 일감 몰아주기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대주주 사익 편익으로 비난을 받자 계열사 합병으로 논란 차단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오뚜기라면지주의 전체 매출 4996억 원 중 특수관계자 거래분은 4986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오뚜기향 매출은 493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98.8%에 달한다.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의 지난해 매출은 1818억 원으로 이 중 특수관계자 거래는 1347억 원이며, 오뚜기향 거래는 1075억 원(전체 매출의 59.1%)로 내부 거래 비중이 높다.

함영준 회장은 오뚜기의 지분 25.5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오뚜기라면지주 지분도 24.7%를 가지고 있다. 오뚜기는 오뚜기라면지주(37.7%)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87.02%)의 최대주주였다. 이에 더해 오뚜기라면지주는 라면과 식용유, 프리믹스 등을 만드는 오뚜기라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의 지분 12.98%도 가진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졌다.

높은 배당도 문제였다. 오뚜기라면지주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52.98%로 배당금은 51억 원이다. 오뚜기라면 역시 배당성향은 90.24%로 지난해 당기순익 32억 원의 대부분인 29억 원을 배당했다. 내부투자보다는 대부분의 이익을 오너인 최대주주에 배당해왔다는 얘기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배 구조 개선에 따라 수직화되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데 다, 일감 몰아 주기 논란에서도 일부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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