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금융안정을 위한 규제 강화가 주가 상승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2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아웃퍼폼을 유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회사의 유동성 위험이 높아지는 한편,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부채 부실화 위험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따라서 경기 부양을 위한 대출 확대 정책보다는 금융 안정 위험 완화를 위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높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혁신이 인터넷전문은행 성장에 기여했듯이 규제 강화는 당분간 인터넷전문은행 성장의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자영업자 대출 등 신규 상품 출시에도 당초 예상과 달리 기대 이하 대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용대출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이며 신상품인 주택담보대출 역시 주택시장 침체로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비이자부문 실적 역시 기대 이하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저축은행 등 비은행의 조달 여건 악화로 연계 대출 사업이 부진한 데다, 증시 부진으로 연계계좌 수익 역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2022년 3분기 순이익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부진한 83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업황 악화로 기대했던 성장이 어려워지자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과 2022년 6월 말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은 33.6%에 달하는 업계 최고의 자본력이 오히려 주가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영진은 최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주가 관리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업황 악화로 당초 기대했던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정한다면 과잉자본 문제를 해소하고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