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방치되거나 버려진 자전거를 수리해 '재생자전거'로 만들어 저소득층에 보급한다.
서울시는 티머니복지재단, 서울광역자활센터와 지난달 협약을 맺고 지역자활센터에서 생산되는 재생자전거를 저소득층에 보급해 재생자전거 생산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유도한다고 10일 밝혔다.
시가 길가에 방치되거나 버려진 자전거는 쾌적한 도시환경과 미관을 해치고 시민들의 자전거 거치대 이용에 불편을 주는 '방치 자전거'를 적극 수거하고 있다. 연간 수거대수는 약 1만5000대에 달한다. 자치구 지역광역자활센터와 연계해 활용 가능한 자전거를 수리하여 '재생자전거'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시는 사회복지협의회와 아동복지협회 등을 통해 저소득층에 대한 재생자전거 수요를 파악했다. 11일부터 재생자전거의 생산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재생자전거 보급 사업은 저소득층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유도해 건강을 증진시키며, 단거리 이동 시 유용한 교통수단으로 대중교통과도 연계해 이용을 활성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생자전거는 새 자전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탄소를 줄여 탄소배출량을 저감한다. 이번 보급 사업으로 지급 된 1000대의 재생자전거는 9만4500kg 탄소 배출량 저감효과가 있다. 이는 1일 동안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며 탄소를 배출하는 승용차 약 2만6177대를 줄인 것과 같다.
이상훈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친환경 실천부터 사회 환원까지 다양한 효과를 갖고 있는 서울시 재생 자전거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