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약세를 이어갔다. 지방과 수도권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의 낙폭을 이어갔지만, 서울은 낙폭이 확대되는 등 집값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변동률은 지난주와 같이 0.20% 하락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0.20% 하락은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기록이다.
지역별로는 세종(-0.39%), 인천(-0.31%), 대전(-0.28%)의 집값 약세가 도드라졌다. 집값 상승지역은 단 한 곳도 없이 모든 지역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9%)보다 0.01%포인트(p) 더 떨어진 –0.20%를 기록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25개 자치구 모두 떨어졌다. 강북지역에선 도봉구(-0.37%)와 노원구(-0.36%)가 지난주보다 각각 0.05%p와 0.03%p씩 더 하락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서대문구(-0.28%)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낙폭을 유지했다.
강남지역은 송파구가 지난주보다 0.04%p 더 떨어진 0.27% 하락을 기록했다. 강남구 역시 전주 대비 0.03%p 추가 하락한 –0.13%로 집계됐다. 지난주 소폭 낙폭을 줄였던 서초구는 이번주 집값이 더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0.02%p 내린 –0.05%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매물 적체가 가중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간헐적인 실거래 하락 단지가 발생하면서 전주 대비 집값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도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의 낙폭을 유지했다. 인천은 지난주와 같은 –0.31%를 기록했고,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1%p 상승한 –0.26%로 나타났다.
인천에선 중구(-0.39%)가 영종하늘도시 대단지 위주로 집값 약세가 이어졌다. 서구(-0.36%)는 당하·청라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지역은 수원 영통구(-0.71%)와 성남 수정구(-0.54%), 양주시(-0.45%), 광명시(-0.40%)의 낙폭이 도드라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하락 폭을 유지했다. 전국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이 0.21% 하락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은 0.02%p 더 내린 –0.20%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세종(-0.43%)과 인천(-0.33%), 대구(-0.31%), 경기(-0.30%)의 전셋값 내림세가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