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는 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풍자만화 '윤석열차'가 금상에 선정된 과정을 들여다보고 사후 조치를 취할 것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만진원은 "수상 취소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4일 설명자료를 통해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 때문에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만화영상진흥원에 국민 세금인 정부 예산 102억 원이 지원되고 있고 이 공모전의 대상(大賞)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되고 있다”면서 “문체부는 해당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문제 삼은 그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 모양으로 보이는 기차가 달려가자 시민들이 도망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기차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칼을 든 검사들이 탑승해 있다.
해당 그림은 지난 7월 중고등학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분 금상(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2층 도서관 로비에도 전시됐다.
이에 만화영상진흥원 홍보팀 관계자는 “내부의 만화 전문가 풀에서 무작위로 심사위원을 선정해 평가한 것이라 우리가 관여한 부분이 없다”면서 “수상 취소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