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419.98원"이라며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10원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정부의 발표로 파운드화가 급락한 가운데 달러화의 강세가 20년내 최고치를 기록한 점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420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라며 "이로 인해 외국인 수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앞서 23일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 내각은 법인세 인상 계획 철회 및 소득세 기본세율 인하 등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다. 감세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경제성장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대규모 감세 정책이 발표되자 외환시장에서 달러·파운드 환율은 달러 대비 3.5% 약세를 보이며 시가 대비 0.1451달러(-11.80%) 감소한 1.84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1985년 이후 37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기록이다.
서 연구원은 "유로화도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라며 "특히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는 지난달보다 개선됐지만,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는 위축된 점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준다"고 짚었다.
한편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 0.7% 약세를 보인 가운데, 브라질 헤알화도 달러 대비 2.7% 약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의 신흥국 환율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