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자 당정 모임 없어 어려움…실무당정회의팀 구성키로"
尹 여야 대표 추진 여부에는 "3당 의견 들어서 조율"
주호영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20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나 실무당정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 원내대표와의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주 원내대표와 고위 당정청은 있는데 실무자 당정 모임이 없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그래서 실무당정회의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정부와 당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협의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그런 의견을 줘서 주 원내대표와 그런 이야기를 한 뒤 실무당정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이후 여야 당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다녀오시면 다시 말씀드리고 3당의 의견을 들어봐서 조율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 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여소야대 국회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야당과의 협치에도 많이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상생, 협치를 민주당에 계속 호소하고 설명하겠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당과의 소통도 정무수석실이 맡아서 하시는데 자주 소통하자"고 요구했고 이 수석도 "그렇게 합시다"고 답했다.
이 수석이 "이번에 중책을 맡으셔서 준비도 없이 하는 바람에 많이 힘들겠다"고 염려하자 주 신임 원내대표는 "제가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국회 농해수위에서) 당장 민주당이 합의 처리하겠다고 했던 양곡관리법을 갑자기 일방 처리하겠다고 해서 우리 의원들이 모두 (비상이었다)"며 "그나마 또 다행인 것은 국회 과방위가 소위원회 구성, 간사 문제 하나는 풀렸다. 그런데 하나가 풀리니까 하나가 막혔다"고 토로했다.
이어 "민주당이 합리적으로 해주면 좋은데 숫자로 밀어붙이면 방법이 없다"며 "민주당의 자제와 의회주의에 호소할 뿐"이라고 했다.
이 수석은 이에 "여소야대가 쉬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을 거고 국정도 어차피 만만찮다"며 "국회가 이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정치의 장이니까 중차대한 시기에 정말 어려운 직책을 맡으셨는데 잘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이날 이 수석은 주 원내대표에게 '대통령 윤석열 축 취임'이라고 적힌 축하 난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전희경 정무비서관도 동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