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당 3년간 최대 30억 원 투입할 계획
서울시가 잠재력 있는 골목상권 5곳을 선정해 서울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9월부터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올해부터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4월 △양재천길(서초구) △합마르뜨(마포구) △장충단길(중구) △선유로운(영등포구) △오류버들(구로구) 등 5곳의 골목상권을 선정한 바 있다. 상권 당 3년간 최대 30억 원의 예산과 각종 시설 및 인프라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시민들의 발길을 끄는 상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선정된 5개 상권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수요 파악 후 상권별 브랜딩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또한, 공간조성과 더불어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상권 인지도와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우선 시는 상권 조성의 기초가 되는 브랜드를 개발했다. 예를 들어 양재천길은 “살롱 in 양재”라는 브랜드 이름을 개발했다. 이는 양재천길을 중심으로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상권별로 콘셉트를 반영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한다. 공간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 원데이클래스 등을 열 계획이다. 아울러 로컬상권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15개 내외의 ‘로컬컬쳐 이벤트’도 개최한다. 일례로 선유로운 상권에서는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한다.
로컬상권 조성의 핵심이 될 상인들의 자생력도 키운다. 시는 잠재력 있는 상인을 선발해 브랜드 성장을 도울 ‘브랜딩 액션러닝 프로그램’을 10월부터 시작한다.
시는 올해 1단계에 속하는 상권기반을 구축하고 사업 효과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2023년에는 상권 자생력 확보, 2024년에는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생태계 조성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임근래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서울시가 골목의 로컬브랜드를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며 “선정된 상권이 지속력과 자생력을 갖춘 서울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