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에 헬스장·스크린골프장에도 로봇…일손 필요한 곳곳 누빈다

입력 2022-09-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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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넘어 헬스장, 노인요양시설, 공항, 상가…
일손 필요한 곳곳 활용되는 ‘로봇’
2021년 인력부족율 2.8%…“로봇 수요 증가”

▲스크린골프장에서 일손을 돕고 있는 알지티의 서비스 로봇 ‘써봇’의 모습 (사진제공=알지티)
▲스크린골프장에서 일손을 돕고 있는 알지티의 서비스 로봇 ‘써봇’의 모습 (사진제공=알지티)

서비스 업계 전반에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로봇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기존에 많이 활용되던 식당을 넘어 단순 업무가 필요한 헬스장, 노인 요양 시설, 지하 상가 등 다양한 곳에서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서비스로봇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 알지티는 스크린골프장,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자사 서빙로봇인 ‘써봇’을 공급했다고 15일 밝혔다. 알지티가 실내체육시설에 써봇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도입된 써봇은 간식이나 음료를 비롯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수건 등 간단한 용품을 서빙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알지티는 이를 위해 스크린골프장과 헬스장 환경에 맞춰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했다.

알지티는 지난 6월부터 외식업장 외에 노인요양시설, 지하상가 등 다양한 공간에 써봇을 공급·운영해왔다.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식사 서빙을 비롯해 미술, 원예 등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 진행 시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편리한 생활을 돕는다.

서비스 로봇의 영역이 곳곳으로 확대되는 건 산업계 전반에 걸친 인력난의 영향이 크다. 정호정 알지티 대표는 “단순 업무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외식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전반에 걸친 인력난으로 서비스 로봇에 대한 문의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기준 인력부족률은 2.8%로,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했다. 부족 인원도 약 35만9000명으로 2015년 이래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23만 8000명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공항, 국회 등에서는 원거리를 누비는 배달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7월부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실내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공항 이용객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각 게이트에서 빵이나 음료를 주문하면 앉은 자리까지 배달 받을 수 있다. 매장에서 가장 먼 250m가량 떨어진 게이트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국회에서는 로봇이 책을 배달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 배달 플랫폼 뉴빌리티는 8월 25일부터 국회도서관과 협업해 배달 로봇 ‘뉴비’의 서비스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뉴비는 국회도서관과 의원회관 사이를 오가며 국회 내 대출 도서를 배달한다. 뉴빌리티는 또 세븐일레븐과 협약을 맺고 편의점 로봇 배달을 위한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국회 내 실증 테스트를 포함해 상용화 단계까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실증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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