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가 2022 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에 지난해보다 10% 가량 감소한 62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케아는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옴니채널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후 위기 대응 등 친환경 활동도 이어간다.
이케아 코리아는 2023(2022년 9월∼2023년 8월)년도 회계연도를 맞아 14일 경기도에 위치한 이케아 광명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 나선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토탈 홈퍼니싱 서비스를 위한 옴니채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요한손 대표는 "새 회계연도는 옴니채널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도약의 해로 삼을 것"이라며 "온ㆍ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옴니채널은 모바일, 온라인, 오프라인 등 모든 유통 채널을 의미한다. 이케아는 전화, 채팅, 온라인 화상 서비스 등 원격 채널로 상담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테리어 전반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를 전 매장 및 원격 채널로 확대한다. 또 기업, 소상공인 등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인 ’이케아 포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이케아가 옴니채널을 강조한 것은 초대형 매장 중심의 오프라인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케아의 2022년도 회계연도 매출액은 61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2020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에 매출이 30% 넘게 증가한 데 이어 2021년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엔 4% 가량 올랐지만 지난 회계연도엔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불안정한 원자재 수급과 가격 인상,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의 여파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요한손 대표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수치이나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에 따르면 이케아패밀리 멤버수는 340만 명으로 전년대비 13% 가량 증가했다. 특히 이케아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다만 초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한 운영 전략은 지속할 계획이다. 마티나 자이델 이케아 코리아 컨트리 커머셜 매니저는 "옴니채널을 강조하는 이유는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만날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문성과 보고 만지는 경험을 가질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은 앞으로도 이케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오는 2024년 하반기 서울 강동구에, 이듬해 상반기에 대구에 새 매장을 연다.
이케아는 친환경적인 활동도 이어갈 방침이다. 가정에서 지속가능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홈퍼니싱 제품을 소개하는 ’지속가능리빙샵’, 중고제품 거래 등을 통해 순환 경제에 기여하는 ’자원순환허브’ 등을 강화한다. 2023년 회계연도 내에 이케아 레스토랑 내 식물성 메뉴 비중을 42%까지 늘리고, 전기차 배송을 6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까지 ’기후안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국내 재생에너지 투자에도 나선다.
이케아는 2022 회계연도에 가구 배송 차량의 30%를 이미 전기차로 전환했다. 이케아 레스토랑 메뉴의 25%를 식물성 메뉴로 선보이는 등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의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요한손 대표는 "앞으로 집에 대한 모든 것을 갖춘 홈퍼니싱 기업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집에서의 생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